1.00. 프롤로그 어젯밤 꿈속 맨덜리(Ich hab geträumt von Manderley)
나
차가운 성벽 텅 빈 검은 복도
옛 유령들의 메아리
애써 잊고 묻어둔 기억
또다시 살아나
눈부신 달빛 라일락 향기
그리움을 부르네
사나운 폭풍 검은 그림자
지울 수 없는 흔적
어젯밤 꿈속 맨덜리
어둠 속의 추억
그립지만 아픈 상처
그 속에 꽃 핀 사랑
항상 내 맘을 짓눌러왔던
레베카의 그 영혼
난 깨달았어 과거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걸
거센 불길을 헤치고
절망 끝에 온 희망
어젯밤 꿈속 맨덜리
자유를 꿈꾼 사랑
모든 일이 시작된
프랑스의 봄날
고급 호텔 멋진 로비
4월 14일 16년 전의
그곳 몬테까를로
1.01. 절대 귀부인은 못 돼(Du wirst niemals eine Lady)
반 호퍼 부인, 나
반 호퍼: 아 내 시중드는 애 알지 혹시 못 봤나?
웨이터: 죄송합니다만 못 봤습니다
반 호퍼: 어 꺼져
야! 너 어디 갔다 이제와?
나: 부인 방에 잡지책 가지러요
반 호퍼: 그건 또 왜?
나: 읽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반 호퍼 부인
넌 내 월급 받고 일을 하는 사람
그러니까 기다리게 하지 마
그럼요 미세스 반 호퍼
크림은?
웨이터가 정말 엉망이네
잠시만요 미세스 반 호퍼
저 선생님?
어머 애 여기가 무슨 학교니? 선생이 뭐야?
크림 좀 부탁해요
지랄
웨이터 따위한테 실실 대지 마
여긴 최고급 호텔
네네 미세스 반 호퍼
잘 대해줘 봤자 무시만 당해
뭘 시킬 땐 세게
네 미세스 반 호퍼
오갈 데도 없던 널 받아줬어
네가 불쌍해서
알아요 미세스 반 호퍼
모든 걸 가르쳐줘야만 하니
넌 진짜 구제불능
절대 귀부인은 못 돼
너는 꿈도 꾸지 마
초라하고 품위 없어
배짱도 없으니 천생 하녀
아무리 말해봤자
벽에 대고 얘기한 꼴
귀부인은 안 돼
넌 그냥 생긴 대로 살아라
반 호퍼: 애, 듣고 있니? 뭘 그렇게 힐끔대?
고급 호텔에서 힐끔대는 건
무례한 짓이야
네네 미세스 반 호퍼
반 호퍼: 헬로? 어머나 혹시 미스터 드 윈터
아시는 분인가요?
너는 잡지도 안 보니
전 소설 보는 걸 더 좋아해서요
지랄 사교계에선 누가 잘 나가는지
아는 게 중요하지
반 호퍼: 세상에 저 사람을 여기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
나: 왜요 반 호퍼 부인
반 호퍼: 레베카 드 윈터 저 사람의 레베카가
작년 여름에 익사했거든 비극이지
저 불쌍한 남자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그치?
몰랐니? 그때 신문에 온통 그 얘기였는데
나: 몰랐어요
반 호퍼: 네가 뭘 알겠니
헬로 미스터 드 윈터? 여기요
막심: 안녕하십니까
반 호퍼: 안녕하세요 전 뉴욕에서 온 이디스 반 호퍼예요 왜
파크 에비뉴, 응 우리 런던에서도 만났었죠 빌리랑 같이?
호텔 사보이~ 기억 안 나는구나
막심: 그럴리가요 이렇게 강렬한 인상을 가지고 계신 분을 제가 어떻게 잊겠습니까
반 호퍼: 제가 좀 그래요 자 합석해요 5분만.
그래 이맘때쯤이면 동화 같은 맨덜리 저택에 계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당신의 그 바닷가의 아름다운 캐슬 어우~
저라면 절대로 한 발자국도 바깥으로 안 나갈 거예요
막심: 맨덜리... 멋진 곳이죠 하지만 햇빛을 즐기기엔 좋지 않아요.
당신은 여기 몬테카를로가 마음에 들어요?
나: 글쎄요.. 전 좀 인공적인 것 같은데요
반 호퍼: 못 배웠다 아니 대부분 이 나이 때 애들이라면
그 눈깔을 팔아서라도 이 몬테카를로를 보고 싶어 할 텐데 말이죠
막심: 글쎄요 다른 걸 팔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 몬테카를로라면 눈깔은 필요하니까요
반 호퍼: 눈깔르르.. 유연한 혓바닥 보고 싶다
그래 집사가 짐은 다 풀었나요?
막심: 전 집사가 없습니다. 아 부인께서 도와주신다면
뭐 금방 끝날 것 같긴 하네요
반 호퍼: 제... 제가요? 농담하신 거구나 귀여워
그래 어쩜 네가 미스터 드 윈터 짐 내리는 걸 도와드리는 게 어떨까?
너도 그 정도 일은 할 수 있잖아?
막심: 말씀은 감사하지만 그건 남자들이 할 일이죠
즐거웠습니다 그럼
반 호퍼: 즐거.. 어뜨..
갑자기 가버리네 눈치도 없니
네가 쫓은 거야
제가요?
그런 건방진 대답 기분 상했겠지
나도 황당했어
그런 뜻 아녔어요
누가 니 의견 따윌 물어봤니
그 입 좀 다물어
이런 사람 처음이야
비밀스럽고 신비해
또 만날 수 있을까
주제 파악 좀 해 제발
절대 귀부인은 못 돼
너는 꿈도 꾸지 마
초라하고 품위 없어
배짱도 없으니 천생 하녀
아무리 말해봤자
벽에 대고 얘기한 꼴
우아함과 교양은 달링
너한텐 딴 나라 얘기
넌 꿈도 꾸지 마 달링
귀부인 꿈꾸지 마 넌 안돼
1.02a. 아침 식사(Er verlor unerwartet seine Frau Rebecca)
누굴까 누굴까
서로를 관찰하며 탐색하지
누가 누구인지
얼마나 대단한 놈일까
돈은 좀 있나
알면 도움은 될까
뭘 먹고 뭘 입나
그게 전부인 세상
결혼 잘하는 게 출세의 길
기회를 잡아라
누굴 골라야 할지
내 경쟁상댄 누군지
저기 미스터 드 윈터
홀로 외로운가
아내를 잃고서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웨이터: 반 호퍼 부인은 안 내려오십니까?
나: 네 목이 좀 아프세요 독감에 걸리셨나 봐요
웨이터: 저기 앉으시죠
나: 어머 어떡해 너무 죄송해요 어떡해 죄송합니다
막심: 그 테이블은 그냥 두고 이쪽으로 세팅해요
그 아가씨 저랑 아침 식사할 겁니다.
나: 아 아닙니다. 그건 안됩니다.
막심: 젖은 테이블보 앞에 앉으시려고요?
나: 전 정말 괜찮아요 정말로요.
막심: 그냥 이쪽으로 와요. 어차피 같이 식사하자고 할 생각이었어요.
나: 정말 친절하시네요.
막심: 용서하세요 어젠 제가 좀 무례했죠
나: 아닙니다. 제 생각엔 반 호퍼 부인이 조금 더 무례했...
막심: 아 그 친구분이요?
나: 제 고용인이세요 말동무를 해 드리는 대가로
일 년에 90파운드를 받고 있습니다.
막심: 말동무를 살 수도 있나 봐요?
나: 어쩌겠어요 저는 돈이 필요해서요.
막심: 가족은 없어요?
나: 네... 다 돌아가셨어요.
막심: 아.. 저기 절벽 위에 올라가 봤어요?
거기서 바다를 보면 정말 아름답죠
나: 아니요 반 호퍼 부인은 호텔에서 한 발자국도 안나가세요
막심: 그럼 우리 이거 취소하고 바다를 보면서 식사를 하죠.
나: 아니에요. 저는 그냥 그렇게 갈 수가..
막심: 그냥 따라와요 제가 차를 준비할게요
이건 또 무슨 일
친절일까 유혹한 걸까
수준이 전혀 안 맞아
재미는 있네 뭐
잘못 들은 걸까
둘이 식사하러 간대요
있을 수 없는 일
말도 안 돼
눈이 멀었나 어린애잖아
하녀 아냐 아니에요
위로가 필요해
저건 아니지
그냥 식사만 한다잖아요
벌써 다 잊은 걸까
떠나간 레베카
열렬히 사랑했다던
그의 아내 레베카
1.02b. 절벽에서(Am Abgrund)
정말 예뻐요
숨 막히는 절경
해를 품은 푸른 바다
작고 흰 점들은 돛을 단 배
바람에 펄럭여
(중략)
끔찍했던 그날 밤
떠나간 레베카
얼마나 아팠을까
너무 아꼈던 레베카
1.02c. 놀라운 평범함(Zauberhaft natürlich)
막심
뭐가 이토록 내 맘 움직일까
말론 설명할 수 없는 느낌
차가운 바람도 오늘은 왠지
따스히 느껴져
생각도 못했었지 이런 기분일 줄
조금은 낯설지만 웃음이 나와
이 순간 모든 게 새로워져
놀라운 평범함 자연스러움
해맑은 그 모습
있는 그대로가 다 전부인 사람
겉치레는 없어
어딘가 서툰 그 표정 그 몸짓
그녀의 곁에서 난 자유로워져
잊고만 지낸 행복이란 말이 날 부르네
내가 정말 이래도 되는 걸까
함께한 시간은 단 몇 주뿐
하지만 왠지 늘 함께했던 사람 같아
편안해져
내가 뭘 했었는지 어떤 사람인지
중요하지 않은 듯 묻지 않아
수줍은 눈으로 바라볼 뿐
놀라운 평범함 자연스러움
해맑은 그 모습 새로운 출발을
꿈꾸게 만드네 욕심은 아닐까
환한 그 미소 모든 걸 잊게 해
그녀만 있으면 난 자유로워져
잊고만 지낸 행복이란 말이 날 부르네
그녀의 향기가 얼었던 내 맘을
눈 녹듯 감싸네
1.03a. 행복을 병 속에 담는 법(Zeit in einer Flasche)
나
안돼 울지 마 감사하며 이별할래
함께한 시간들 추억이니
어색했던 첫 만남도 아름다웠지
그 바다처럼 빠질 것 같던 당신 눈빛
난 너무 두려웠어 몸이 떨렸어 겁에 질려
그런 나를 잡아준
당신의 따뜻한 그 손길 그리워
난 정말 꼭 알고 싶어 영원한 추억을 갖는 법
마법 같은 순간 지나가지 않게 간직해 두는 법
사라지지 않게 시간을 병 속에 담을까
언제나 다시 열 수 있게 매일을 그 날처럼 살게
바닷바람 한껏 맞으며 걸었지
당신과 함께한 하루하루
내 초라한 모습들은 눈 녹듯 사라져
수줍게 당신 바라보니 걱정 말라했지
그 긴 해변을 따라 태양빛 가득 출렁였고
서로 빠져들 듯이 바라만 보았어 키스할 때까지
난 정말 꼭 알고 싶어 행복을 병 속에 담는 법
순간의 마법을 내 꿈의 진실을 사랑의 추억을
지나가지 않게 시간을 잡아둘 순 없나
영원히 깨지 않는 꿈 그 속에서 살 수 있게
사실 알고 있었지 깨질 꿈이란 걸
그래도 난 후회는 안 해
당신이 내 안에 있으니까
난 정말 꼭 알고 싶어 영원한 추억을 갖는 법
마법 같은 순간 지나가지 않게 간직해 두는 법
당신이 없어도 나 어쩜 견딜 수 있어
함께 한 그 모든 순간들을
유리병에 담는다면
1.03b. 결혼식(전환 음악) Hochzeit(Überleitungsmusik)
1.04. 새 안주인 미세스 드 윈터(Die neue Mrs. de Winter)
댄버스 부인, 크롤리, 앙상블
자 닦아라 쓸어라 광내라 집안 구석구석
밀어라 털어라 서둘러 오늘 밤에 오셔
예전의 그 모습 다시 그 영광으로
누굴까 새 안주인 미세스 드윈터
누가 오나 궁금해 재혼하실 줄 몰랐어
참 대단해 절망에 빠진 그의
마음을 빼앗은 그분 누구
미세스 드 윈터
댄버스 부인:
도대체 무얼 바라고 벌써 여기로 온 건지
내게 드 윈터 부인은 이 세상 하나뿐인데
당신은 비록 바다에 잠드셨지만 그 자린
아무도 감히 넘볼 순 없어
크롤리/ 댄버스
여섯 시쯤 아마도 도착한다고 하네요/ 여덟 시 만찬
너무 늦어/ 더 빨린 안 돼
크롤리/ 프리츠
새 안방은/ 꽃 장식 끝났고 벽난로도 켜 뒀죠
그녈 위해 미세스 드 윈터
그 누굴까 어떨까 우아하고 예쁘실까
도도하고 깐깐한 여자일까
아는 건 단 하나 그년 이제
미세스 드 윈터
프리츠:
정문을 통과했다 하네요
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집니다
클라리스:
예감이 안 좋아 비가 오다니
폭우를 뚫고서 나무숲을 지나
비 맞은 오픈카 들어옵니다
댄버스 부인:
제자리로 서둘러 한 줄로 서
어이없어 기막혀 상상도 못 했던 일이
벌어졌어 어디 저런 여자가
너무도 어색한 새 안주인
미세스 드 윈터
받아들여 새 안주인 아무리 어색해도
새 안주인 미세스 드 윈터
1.05a. 영원한 생명(Sie ergibt sich nicht)
댄버스 부인
난초에 피는 꽃은 특별해
다 죽었다고 생각했을 때
검게 시들은 풀잎 사이로
다시 붉은 꽃을 피우지
그년 난초처럼
되돌아올 걸 난 알아
영원한 생명 죽음을 몰라
그녈 굴복시킬 순 없어 그 누구도
우리 곁에서 숨을 쉬어
난 느낄 수 있어
날 불러 자신을 되살리라고
난초는 그녀의 분신이었어
그녈 닮은 꽃 신비로웠지
때론 갑자기 시들다가도
그녀 손길에 살아났어 그래
지금 그녀처럼 죽은 듯이 있지만
영원한 생명 죽음을 몰라
그녈 굴복시킬 순 없어 저 바다도
어둠 속에서 언제나 서성이며
우릴 지켜봐 조용히
떠나지 못한 채
절대 길들일 수 없는 사람
당당했었지 누구보다 영리해
어떤 남자도 그녈 다 가질 순 없어
자유로운 영혼
영원한 생명 죽음을 몰라
그녈 굴복시킬 순 없어 그 누구도
우리 곁에서 숨을 쉬어
난 느낄 수 있어
날 불러 자신을 되살리라고
영원한 생명 죽음을 몰라
영원한 생명
1.05b. 가족이란 낯선 이름(Die lieben Verwandten)
두 사람 행복한 출발
설레는 결혼 행진곡
평생을 함께 한다는 약속
영원한 사랑의 맹세
그의 품에 안기면
그 뒤에서 널 보며 웃고 있는
일가친척
모두 다 이제 한 가족
단 둘만의 결혼은 다 환상
공짜로 얻은 삼촌 고모님
부활절 성탄절 사계절 내내
다 네 곁에 꼭 붙어있을 거다
썰렁한 농담 어쩌지
내 마음 하나만은 따뜻해요
알고 보면 다들 정이 정말 많아
내 댄스에 모두들 뒤집어져
제발 밖에 나와선 이러지 마요
늘 당신 같은 언니를 원했었죠
너 하나로 이 집이 밝아졌구나
정말?
정말!!
보자마자 꼭 안고 인사해
앉자마자 말 놓고 떠들어
비밀 따윈 없는 진짜 가족
낯선 사람들 이제 한 가족
가족이란 멋진 이름으로
우린 만났지 좋든 싫든 우린 가족
1.06a. 행복하니?(Bist Du glücklich?)
행복하니?
이런 생활 힘들지 않니
나란 사람 함께하기 쉽진 않지
말도 안 돼
내 눈을 보면 모르나요
사랑해 막심
매 순간이 소중하죠
당신은요?
난 부족한 게 너무 많아
늘 걱정돼
나땜에 창피할까 봐
넌 어려
곧 따분해질 때 올 거야
아니에요
여긴 부족한 게 많아
나: 저한테 부족한 게 뭐가 있겠어요
필요한 건 여기 전부 다 있는데요
소풍 해변가 파티 친구들 댄스파티
네 나이 때 하고 싶어 하는 그런 것들?
매년 맨덜리에서 무도회가 열렸다고
베아트리체가 이야기해줬어요
우리 그 전통을 이어가요
무도회 좋을 것 같아요
막심: 글쎄 난 잘 모르겠는데
나: 막심 제발요 우리가 잘 지내고 있고
내가 맨덜리에서 안주인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막심: 무도회... 자기가 원하면 그렇게 해
나: 고마워요 저 정말 잘할 거예요.
나: 그래
1.06b. 화났어요?(Bist Du böse?)
화났나요 내 실수였어 미안해요
말하려고 했는데 기횔 놓쳤죠
잊어버려 그따위 조각상 관심 없어
용서해줘요
왜 자꾸 애처럼 그래
두려웠죠 당신이 곤란해질까 봐
곤란해? 내가 왜?
다 수군거릴 테니까
젠장 네가 뭘 안다고 자꾸 떠들어대
아뇨 그냥 한 말
무슨 얘길 들은 거야
누구랑 얘길 한 거야
아니요
누구한테 뭘 들었지
왜 화는 거죠 내게 뭘 숨기나요
됐어 넌 알 필요 없는 일
제발 내게 화내지 말아요
사랑해 난 당신을 다 알고 싶어
행복해요
그만해 제발
행복해요
행복 내겐 너무 낯선 말
1.07. 하루 또 하루(Hilf mir durch die Nacht)
막심, 나
나: 창틈으로 바람이 밀려들고
달빛에 그림자들 춤추네
유령처럼 찬 목소리 집안 가득
불안한 내 맘속으로 스며와
밤 깊어도 잠은 오지 않아
수많은 질문들
꼬리를 물고 날 괴롭혀 와
하루 또 하루 검은 밤들
견딜 수 없는 어둠
날 지켜줘 용기를 잃지 않게
사랑의 힘으로 그를 믿게
내 마음잡아줘
막심: 새 출발할 수 있다 믿었는데
과건 날 절대 놔주지 않아
참 순진했던 생각 정말 어리석었어
검은 그림자 떨쳐버릴 수 없어
나도 몰라 내가 누구인지
내 희망은 다 거짓
섣부른 출발 때 이른 결말
하루 또 하루 검은 밤들
견딜 수 없는 어둠
날 지켜줘 과거가 날 짓누를 때
사랑을 보여줘 너를 믿게
내 마음잡아줘
막심, 나:
하루 또 하루 검은 밤들
견딜 수 없는 어둠
날 지켜줘 과거가 날 짓누를 때
사랑을 보여줘 너를 믿게
내 마음잡아줘
1.08. 절망에 지친 몸부림(Was ist nur los mit ihm?)
베아트리체
뭐가 문제일까 이해할 수 없어
분명 뭔가 있어 말도 못할 사연
사랑도 찾았고 집에도 왔는데
왜 불행한거니
난 널 너무 잘 알지만
맘속을 볼 순 없는 일
너의 냉정한 모습은
절망에 지친 몸부림
아버지 가실 때 손을 꼭 잡던 너
너무도 많을 걸 담았던 그 눈빛
너는 맹세했지
아버지 유언을 지켜내겠다고
맨덜리의 명옐 위해 뭐든 할 거라 말했지
그 어떤 위험 앞에도 굴복하지 않겠다고
허나 쉽지 않은 일 이성을 잃고 미처버려
사랑과 증오에 빠져 너 스스로를 파괴해
그러니 너의 아내는 늘 상처받고 외로워
너의 냉정한 모습은 절망에 지친 몸부림
1.09a. 남자들이 숭배한 그녀(Sie war gewohnt, geliebt zu werden)
1.09b. 둘만의 비밀(Unser Geheimnis) (Underscore)
1.09c. 레베카 1(Rebecca I)
댄버스 부인
자 그녀의 침대 순결한 잠옷
보세요 예쁘죠
바람결처럼 가볍고 고운 천들이
그녀의 향길 숨 쉬며 그날을 기다려
지금은 바다 깊은 곳에 계시지만
그 이름 파도가 노래해
레베카 지금 어디있든
멈출 수 없는 심장소리 들려와
바람이 부르는 그 노래
레베카 나의 레베카
어서 돌아와 여기 맨덜리로
그 고운 머릿결
내 손으로 빗겨드렸었지
맘에 꼭 든다며 늘 칭찬하셨어
우아한 자태 고귀한 품격 넘쳤지
벌써 많은 게 변했어
지난해 이후로
하지만 영원한 그 이름
레베카 지금 어디 있든
멈출 수 없는 심장소리 들려와
바람이 부르는 그 노래
레베카 나의 레베카
어서 돌아와 여기 맨덜리로
1.10. 뒷담화(Merkwürdig)
1.11a. 그년 떠났어(Sie's fort)
1.11b. 신이여(Gott, warum?)
막심
왜 또 이성을 잃었나
뭘까 내 안의 분노와 공포
내 자신을 혐오해
왜 난 여기 다시 또 찾았나
내게 내려진 저주인가
신이여 왜 여기로 날 이끄셨나요
어린 시절의 파도는
내겐 포근한 자장가였지
날 품었던 바다여
허나 이젠 파도의 노래가
이젠 악령의 저주일 뿐
신이여 난 벗어날 수 없는 건가요
이 모든 시간 동안
그녀가 날 기다려왔어
도망도 소용없어
과건 끝까지 날 쫓아와
난 자유가 아닌 거야
싸워 이길 때까지
이젠 피할 수 없는 길
나의 과거를 마주하고서
내 저주를 풀 시간
운명이 날 여기로 불렀지
더는 피할 수 없는 싸움
그게 내가 맨덜리로 돌아온 이유
난 더 강해져야 해
검은 밤의 그림자보다
1.12a. 가장 아름다운 여자(Das schönste Geschöpf) (Underscore)
1.12b. 별빛 같은 한 사람(Ehrlichkeit und Vertrauen)
프랭크
제 의견은 의미 없죠 하지만 말할게요
세월은 참 많은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죠
겉모습만 예쁜 여자 어릴 때야 좋지만
남자들이 원하는 건 바로 당신과 같은 사람
진실함 굳은 믿음 다정함 유쾌한 웃음
강인함 현명한 판단 고난을 이겨낼 힘
때론 길 잃고 방황을 할 때 곁에서 지켜줄 사람
캄캄한 하늘 별빛 같은 한 사람
친절함 굳센 용기 따뜻함 끝없는 사랑
정직함 침묵의 지혜 희망을 향한 의지
그 어떤 역경이 다가와도 서로 위로해 줄 사람
캄캄한 하늘 별빛 같은 한 사람
한 사람
1.13a. 맨덜리 가장무도회(Ball von Manderley)
너무도 기다린 오늘 이 밤
가면 뒤에 숨는 날
그 어떤 파티도
맨덜리의 무도회만은 못해
오늘은 은밀한 꿈들을 펼쳐봐
상상만 해 왔던 일들
다 그냥 망가져 걱정은 버리고
즐겨봐 오늘 이 밤을
바로 이 시대 최고의 파티는
맨덜리 무도회
줄리앙 대령: 오 막심 안녕하신가 아니 근데 부인은 어디 계시나?
막심: 저도 아직 못 봤습니다. 줄리앙 대령님
뭔가 아주 특별한 일을 준비한다고 하던데요.
손님1: 난 전혀 들은 게 없는데?
손님2: 나도 못 들었는데.
막심: 아무튼 오늘 아주 재밌는 일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가식은 버리고 마음껏 즐겨
뭐든 내키는 대로 행동해
밤이 깊을수록 더 과감하게
확 껴안고 키스해버려
오늘 밤은 여기가 제일 뜨거워
바로 맨덜리
제대로 놀 줄 아는 분들
더 큰 자극 원하는 분
오늘밤은 여기로 와
맨덜리 가장 무도회
1.13b. I'm an American Woman
반 호퍼 부인
반 호퍼: 그렇다면 저 남자는 오늘 땡잡은 거야
부인을 묻은 남자라면
새 여자로 잊어야 해
그리고 그 여자는 바로 나
그분은 돈 많은 남자
용감한 육군 대령
혹시 이름이 줄리앙
난 다 품어 줄 수 있어
반 호퍼: 여기요
왜냐면 I'm An American Woman
난 원하는 건 가져야 해
난 과건 신경도 안 써
쏘 쿨한 여자
용서해 줄게 다
내 안엔 스윙 재즈 콜라 캐딜락
영혼엔 신성한 가스펠 충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American
고리타분한 영국 남자들 다들 준비해
겁먹지 마 난 들이대
막 들이대 자꾸 들이대
왜냐면 I'm An American Woman
난 따분한 건 질색이야
난 모험을 즐겨 더 큰 자극을 원해
뭐든 해 줄 게
맨 손으로 호두 까는 여자
침도 멀리 뱉는 호탕한 여자
크게 웃고 많이 먹고 당당하게 걷지
내가 원하는 남자는 전부 내꺼
원치 않아도 다 내꺼
난 Miss U S A
1.14. 오늘은 나의 세상(Heut Nacht verzaubere ich die Welt)
믿을 수 없어
진짜 나 맞아
그림 속 여인과 똑같아
거울 속 내 모습
꿈은 아닐까
(다른 사람 같아)
자꾸 가슴이 뛰어
예전의 모습은
흔적도 찾아 볼 수 없어
(눈부셔요)
오늘 밤 난
백조의 여인
(놀라워요)
음악을 타고서(멋지게)
저 하늘 위를 날아볼래
우아하게 웃고 춤을 출래
모두 앞에서(그럼요)
오늘은 나의 세상
마법 같은 순간(새하얀 드레스)
날 봐요 내 사랑 당신(요정 같아)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모두가 좋아해 줄 거야
바로 오늘 내가 꿈꾸던 날
음악을 타고서(자유롭게)
저 하늘 위를 날아볼래
우아하게 웃고 춤을 출래
모두 앞에서(날아요)
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완벽해요)
정말 맘에 들어 오늘(정말 예뻐요)
1.15. 1막 피날레(FINALE-ERSTER AKT)
레베카 감히 그 누구도
당신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어
모두 다 당신만 기다려
레베카 나의 레베카
어서 돌아와 여기 맨덜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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