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레베카> 2막 가사

2.00. Entr'acte / 간주곡

2.01a. Und Das und Das und Das / 맴도는 이름, 레베카

나

 

난 맹세코 몰랐어요 레베카가 입던 드레스란 걸

당신이 잊길 바랬죠 맴도는 이름 레베카

아직 그녈 사랑할 테니

 

날 안아줄 때도 당신 맘속에 언제나 레베카

내가 몸부림 쳐봐도 돌아오지 못할 그녈

기다리겠지 한결같이

 

날 보는 매 순간 떠올릴 이름 레베카

집안 곳곳에 온통 새겨진 그녀 이름 레베카

 

늘 그림자처럼 날 따라붙잖아 레베카

우리가 뭘 하든 옛 추억들은 영원히 따라올 거야

 

진절머리 나는 레베카 이젠 날 좀 내버려 둬

 

점점 더 생생히 나의 목을 조여 오는 레베카

난 절대 온전히 당신 가질 수가 없는 걸까

나를 짓누른 그림자

2.01b. Rebecca - Version 2 / 레베카

댄버스, 나

 

밤바다의 깊은 신음소리가 저주를 부르고

검은 그림자들이 창문 틈으로 

우릴 쳐다봐 문을 잠궈 다 도망쳐 

 

방마다 스며있는 음습한 이 기운

바로 그녀의 긴 그림자

 

레베카 지금 어디 있든 

멈출 수 없는 심장소리 들려와

바람이 부르는 그 노래

레베카 나의 레베카

어서 돌아와 여기 맨덜리로

 

너의 어떤 말도 다 듣고 있어

조심해 도망쳐

이 모든 것들은 다 그녀의 것

배신의 대간 참혹하지 용선 없어

 

그녀의 숨이 깃든 여기 이 저택은

매일 그녀만을 기다려

 

레베카 지금 어디 있든

멈출 수 없는 심장 소리 들려와

바람이 부르는 그 노래

레베카 나의 레베카

어서 돌아와 여기 맨덜리로

 

전부 그녀의 것 (안 돼)

손댈 생각도 마 (아냐)

그년 복수의 신 (아냐)

 

레베카 지금 어디 있든 (죽었어 그녀)

멈출 수 없는 심장 소리 들려와

(절대 돌아올 순 없어)

바람이 부르는 그 노래

 

레베카 나의 레베카 

(다 끝났어 두려워할 것 없어)

어서 돌아와 여기 맨덜리로

레베카

2.01c. Nur ein Schritt / 저 바다로 뛰어

저길 봐 한 발만 더 가면
저 파도가 너를 기다려
니 불행을 끝낼 길
아무도 널 원하지 않아

자 여기서 끝내 (뛰어)
죽어 마땅한 사람은 너야
주인님과 너 자신을 위해 뛰어
너의 고통은 여기까지야
저 바다로

나: 뭐죠 무슨 소리예요?
댄버스: 비상경보입니다.
         아마도 배가 좌초된 것 같습니다.

2.02. Strandgut / 건지는 놈이 임자

끔찍한 사고 안개와 파도

붉은빛 폭죽 경고

여길 항구로 착각한 게 분명해

안개가 삼켜버린 배

 

다 부서진 선체 차오른 물

침몰은 시간문제

펄럭이는 국기

선원들의 절규

점점 기울어가는 배

 

나: 막심

 

영차

서둘러 보트를 타라

보물들이 날 부른다

 

영차
바다에 뜬 물건들은
다 건진 놈이 임자
 
나: 프랭크 막심은 어디 있어요?

프랭크: 분명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갔을 겁니다

          막심은 어려운 일이라면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이죠
 
영차
노를 저어 사람 찾아
떠있는 건 다 건져
 
나: 그이가 무사하기를

잭 파벨: 걱정하지 말아요 여기 바다는 그렇게 깊지 않으니까
나: 잭 파벨 씨

잭 파벨: 제 이름까지 기억해주시다니 영광인데요 드 윈터 부인
나: 근데 여기서 뭐하세요?

잭 파벨: 제가 재난사고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누군가의 불행을 보고 있으면

           그게 그렇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영차
겁내지 마 어서 출발

생명을 구조하러

 

영차
사람이 없다면 그땐

보물을 건지면 돼

 

[프랭크]

이미 잠수부들은 투입되었고
파손부위를 찾고 있죠

 

수천 년 된 바다의 불문율
건지는 놈이 임자

 

나: 막심
잭 파벨: 아니 막심이 아니라서 어쩌죠?
           하지만 새로운 소식이 있어요.
           좀 전에 잠수부의 보고서가 들어왔다는군요.
나: 전 남편을 찾고 있습니다.

    보고 따윈 관심 없어요
잭 파벨: 관심을 가져야 할걸요?
           그 잠수부가 배 밑바닥을 조사하다가
           또 다른 난파선을 하나 발견했다고 하네요
           바로! 레베카의 배죠.
나: 뭐라고요? 그이가 이 사실을 알기 전에 빨리 만나야겠어요.
잭 파벨: 아직 얘기 안 끝났어요.
           객실 안에 시체도 한구 있었다네요
나: 시체요?

잭 파벨: 레베카

 
알 수 없는 운명의 장난

이젠 막다른 길
(영차 겁내지 마 어서 출발 생명을 구조하러)
곤경에 빠진 그의 운명

구경만 하면 돼
(영차 사람이 없다면 그 배 보물을 건지면 돼)

 

건지면 내꺼 당겨라
건지면 내꺼 올려라
건지면 내꺼 꺼내라
건지면 내꺼

 

건지면 내꺼 당겨라
건지면 내꺼 올려라
건지면 내꺼 꺼내라
건지면 내꺼

 

건지면 내꺼
건지면 내꺼

2.03a. Sie's fort – Reprise / 그년 떠났어 (리프라이즈 1)
2.03b. Du liebst sie zu sehr / 그녀는 당신의 전부

그녀는 돌아왔죠
유일한 당신의 사랑 레베카
아무도 그녀 빈자릴
대신할 순 없는 거죠
당신을 난 가질 수 없어
 
원망은 안 해요
당신 맘속의 안식처 레베카
날 사랑 안 해도 돼
그냥 곁에만 있게
허락해줘
이제 알아요
그녀는 당신의 전부
영원한 사랑

2.03c. ◦Kein Lächeln war je so kalt / 칼날 같은 그 미소

막심

 

아무도 몰랐던 그녀의 속마음

어찌 그리 다 감쪽같이 속였나

실은 나도 당했던 것

 

세상 남자 그 미소에 다 굴복당했지

현란한 말솜씨에 그 매력에

 

칼날 같은 그 미소 날 녹여버렸어

전부 잊을 수 있어도

지울 수 없는 그녀 미소

 

우리 함께 갔던 절벽

그녀와도 갔어

몬테카를로에서 우린 거랠했지

차갑게 웃으며

 

내게 속삭였어

네 아내 노릇 해줄 테니

딴 남자랑 놀 땐 나를 간섭하지 마

 

난 사람들 눈이 두려워

더러운 계약을 했어

이혼은 우리 집안의 금기

 

그년 알았던 거야 가족의 명옐 위해

난 뭐든 할 수밖에 없다는 걸

 

칼날 같은 그 미소

날 녹여버렸어

전부 잊을 수 있어도

지울 수 없는 그녀 미소

 

아내 역할은 했지 무섭게 완벽히

여기 맨덜리 사람들은 모두 속았어

치밀한 계획 완벽한 그 연기

 

레베카는 점점 더 과감해져 갔어

수많은 애인과 여기서 더러운 짓을 했어

나를 보며 조롱하던 눈빛

 

칼날 같은 그 미소

 

(중략)

 

그녀가 돌아왔던 그 밤

집은 텅 비었고 불 켜진 보트 보관소

그년 파벨과 있을 거라 난 확신했어

 

그런데 거기엔 그녀 혼자였어

쌓여있던 담배꽁초

힘없이 창백한 얼굴 뭔가 이상했어

증오로 가득한 그 얼굴

 

난 말했어 넌 우리의 계약을 깼어

더 이상은 못 참겠어

말 좀 해봐 이 걸레 같은 년아

 

그때 그년 날 비웃으며 내게 물었지

나 만약 아일 가졌다면 어쩌실래

세상이 당신애라 믿겠지

맨덜리의 유일한 상속자

 

완벽한 당신 아내는

완벽한 엄마 될 거야

그럼 넌 멍청한 아빠 연기해줘

 

칼날 같은 그 미소 견딜 수 없었어

난 피가 솟구쳐 그녈 밀쳤어

그년 쓰러졌고 순간 정적이 흘렀어 나는 놀라

일으키려 했지만 그년 죽었어

웃는 얼굴로

 

그녈 보트에 태워 바다에 가라앉혔어

오늘 발견된 그곳에

그년 완벽히 계획했던 거야

죽은 그녀가 결국 날 이겼어

 

칼날 같은 그 미소 내 심장을 찔러

전부 잊을 수 있어도

지울 수 없는 미소

싸늘한 미소

칼날 같은 그 미소

2.04. Die Stärke einer Frau / 여자들만의 힘

난 이 세상 마지막 그의 편
 
그가 우울할 땐 위로하고
그가 흥분했을 땐 진정을 시켜줘
 
여자는 더 강한 존재야
사랑을 위해 싸울 땐
세상 모든 역경 앞에서
바다를 갈라 산을 옮겨
그게 바로 여자들만의 힘
 
어둠 속에서 불빛을 찾아
폭풍에 맞서 손을 잡아
 
우리 역시 강한 여자야
사랑을 위해 싸울 땐
세상 모든 역경 앞에서
바다를 갈라 산을 옮겨
그게 바로 여자들만의
그게 바로 여자들의
여자들만의 사랑의 힘

2.05. Die Neue Mrs. de Winter Reprise / 새 안주인 미세스 드 윈터
2.06. Mrs. de Winter bin Ich! / 미세스 드 윈터는 나야!

나, 댄버스 부인

 

난 난초를 싫어해

진달래꽃이 훨씬 좋아

 

여기 화분들 다 치워줘요

(이건 드 윈터 부인 난초들이죠)

 

여기 곰팡이 창문 좀 자주 열고 환기시켜요

(찬바람 싫어하셨죠)

 

착각하지 마요

미세스 드 윈턴 나야

 

죽은 여자 물건들 다 치워줘요 난 필요 없어

모두 버려요 이 수첩들도

 

더 이상 의미 없는 것들 일뿐이니

(전 늘 이 자릴 지킬 겁니다

이 수첩과 편지지처럼 미세스 드 윈털 위해서)

 

아뇨 틀렸어요

미세스 드 윈턴 나야

 

사실 이 조각상 유치하다 생각했죠

(그녀가 제일 아끼는 조각상)

 

정말 지긋지긋해요 치워줘요

(경매로 구해 더 애지중지 하셨죠)

 

왠지 불길해 기분 나빠

(미세스 드 윈터께서)

 

이건 제가 직접 던져드리죠

(안 돼! 안 돼!)

 

이젠 여기가 내 집 손님 취급은 그만해

(너는 못 이겨 그녀는 강해)

 

더 이상 못 참아 내 맘대로 살래

(죽음의 힘 앞에 굴복하게 될 거야)

 

당신의 의견 따윈 상관없어

(네가 보지 못 하는 걸)

 

그동안 내게 자신을 부정해 왔죠

(난 늘 보고 있지 그년 여기 있어)

 

이제는 아냐

(너의 그 뒤에)

 

이 어두운 집안에 빛을 비출 거예요

(살아있어 다 듣고 있어)

 

미세스 드 윈턴 나야

(다 보고 있어)

 

손님 노릇은 안 해

(주인은 바로)

 

이집 주인은 나야

(그녀야)

2.07. Die Voruntersuchung / 공판(Trial)

2.08a. Eine Hand wäscht die andre Hand / 한 손이 다른 손을

파벨

 

<가사>

이런 집은 안 바래

뭐 그냥 럭셔리한 고급 빌라

주차장에 오픈카 넘치는 레드와인 샴페인

나 바보처럼 일도 해봤어

돈도 빌려보고 구걸했지만

냉정한 현실에 막혀 알게 된 세상의 가르침

너만의 기횔 잡아라

 

한 손이 다른 손을 씻듯

우린 서로가 필요해

너희 비밀을 지켜주고

그 대가를 지불하면

약속은 영원하리

 

런던엔 나만의 디자이너

깐느 해변 호텔 스위트룸

섹시한 미녀에 싸인 화려한 내 삶을 원해

돈 떨어지면 곤란해

 

한 손이 다른 손을 씻듯

우린 서로가 필요해

너희 비밀을 지켜주고

그 대가를 지불하면

약속은 영원하리

 

돈이 넘쳐나시는 드 윈터

너희야 행복하겠지 평생을 써도 남을 재산

조금 나눠주면 모두가 행복하겠지

 

가면 오는 게 있는 법 배신엔 복수의 칼

너희 더러운 비밀은

나의 보험 나의 미래 약속은 영원하지

 

한 손이 다른 손을 씻듯

우린 서로가 필요해

너희 비밀을 지켜주고

그 댓가를 지불하면

약속은 영원하리라

2.08b. Sie's fort – Reprise / 그녀는 떠났어
2.09a. Sie fuhr'n um Acht / 우린 어찌 될까
2.09b. Keiner hat Sie durchschaut / 완벽한 속임수
2.10. Rebecca – Reprise / 레베카

그녀가 내게 어떻게 숨길 수 있나
나에게마저
난 그녀만을 위해서
내 인생 전부를 다 바쳤는데

레베카 
날 배신한 이름
이제는 멈춰버린 심장 소리야
이 모든 것들 의미 없어
레베카 
나의 레베카
이제 사라져
영광의 맨덜리

2.11. Jenseits der Nacht / 밤의 저편

악몽의 끝
이젠 아픔을 지워
암흑 같던 절망을 벗어던져
저 파란 하늘 우릴 반겨주네
사랑할 수 있게

다시 벼랑 끝에 서면
푸른 바다 위를 나는
자유론 새들을 봐

밤의 저편
악몽의 끝
이젠 아픔을 지워
함께라면 겁날 게 하나 없어
저 붉은 태양 우릴 비춰주네
사랑할 수 있도록

2.12. Manderley in Flammen / 불타는 맨덜리

막심: 저건 태양이 아니야 저건 맨덜리야

 

활활 활활 불타는 맨덜리
서둘러 물을 뿌려
어서 빨리빨리

활활 활활 불타는 맨덜리
서둘러 물을 뿌려
어서 빨리빨리
활활 활활
맨덜리의 마지막

막심: 한 사람도 빠짐없이 집에서 나가세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세요

활활(조심) 활활(조심) 불타는 맨덜리(뛰어)
모래라도 가져와
사다릴 찾아봐(어서)

활활(여기) 활활(이쪽) 불타는 맨덜리(더)
들고 나올 것 찾아
어서 빨리빨리(다)

재가 된 맨덜리 참혹한 비극 그 비싼 가구 그림들
(활활 활활 불타는 맨덜리 이제 너무 늦었어 무너지고 있어)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낙원 타고 있어 맨덜리의 끝이야

(활활 불타는 맨덜리 활활 활활 맨덜리의 끝이야)
 
[프랭크] 집안의 불은 모두 다 꺼져 있었어

(활활 활활 불타는 맨덜리 활활 탄다)

새벽 복도에서 댄버스 부인 보긴 했지

(활활 활활 불타는 맨덜리 활활 탄다)

미친 듯이 그녀는 웃었어
(활활 활활 불타는 맨덜리 그녀는 미쳤어)

[막심] 내 소중한 모든 것
이젠 사라져 버리는 건가
되돌릴 순 없나

하지만 또 악령에 시달린
내겐 감옥과도 같은 곳
타올라라 맨덜리여 너의 뜻대로
날 저주한 악령들아
너희도 다 같이 사라져
 

2.13. Ich hab geträumt von Manderley / 어젯밤 꿈속 맨덜리

이제는 꿈처럼 아득한 일
많은 세월이 흘렀어
지중해 보이는 작은 호텔
우리의 보금자리
 
바람을 타고
라일락 향기
실려올 땐 산책을
파도가 부른
바다노래엔
가만히 귀 기울여
 
어젯밤 꿈속 맨덜리
어둠 속의 추억
그립지만 아픈 상처
그 속에 꽃 핀 사랑
 
서로를 믿는 사람들에겐
두려울 일은 없어
벼랑 끝에도 다리를 놓지
환한 빛의 다리를
 
거센 불길을 헤치고
절망 끝에 온 희망
어젯밤 꿈속 맨덜리
자유를 꿈꾼 사랑

2.14 Bows
2.15 Exit 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