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재연 2015. 11. 27~2016. 2. 28
또 다시
빅터: "룽게!!"
또 다시 저주가 시작되나
그 운명 벗으려 발버둥 쳤는데
쳇바퀴 돌듯 또 그 속에서
혼자 눈물 흘려야 하나
나의 야망도 나의 꿈들도
물거품이 되었네
나 언제까지 그 속에서
허우적 거려야하나
제발 벗어나고 싶은
저주받은 내 운명
신께서 우리를 심판하시리라
지옥의 불속에 태워버리리라
안 돼
행방불명
행방불명 행방불명
슈테판 시장님 감쪽같이 사라졌네
사냥개는 처참히 갈기갈기 찢어놨어
대체 누가 이런 짓을
또 다시 시작되나 불길한 저 달빛 좀 봐
누구의 소행일까 시장님을 찾아야해
줄리아: "빅터. 아버지는?"
빅터: "발자국은 찾았는데 골짜기를 지나 사라졌어."
줄리아: "발자국이 사라져? 오, 하느님."
빅터: "내가 절벽 쪽으로 가볼 테니까
줄리아는 능선 쪽을 찾아봐."
줄리아: "알았어."
빅터: "엘렌은? 엘렌은 어딨지?
우리보다 먼저 숲으로 떠났는데."
하인: "아까 골짜기 쪽으로 가는 걸 봤습니다. 찾아볼까요?"
빅터: "우선 숙부님의 행방이 먼저야.
자, 모두 큰 소리로 시장님을 찾으세요.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반드시 찾아야합니다."
큰 소리로 어서 찾아
행방불명
불길한 저 달빛
행방불명
피 바람이 몰려온다
큰 소리로 어서 찾아
도망자
괴물: "난 돌아왔고 간절히 원해.
하지만 창조주여. 그 전에 내 얘기를 먼저 들어.
내가 겪은 세상, 인간. 그리고 내 눈물을!"
당신의 피조물이 겪어야 했던 이야기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던 존재의 슬픔
탄생했을 때부터 피 냄새를 맡아야 했던
지독히 운 없는 존재
난 왜 축복 대신 저주를 목에 걸고
나와야 했나
퍼붓는 비를 맞으며 난 뛰고 있었네
뒤에선 총소리 사람들 나를 쫓았지
캄캄한 어둠 속에서 난 떨고 있었네
지금 생각해 보면 눈물 흘린 것 같아
이유도 모른 채 나는 또 뛰고 뛰었네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서
말은 못 해도 울부짖었네
나는 왜 여기 있나
이 세상 속에 홀로 나와
처음 느낀 혼돈 속에
길을 잃고 방황하며
태어난 걸 원망했었네
허기를 채워야 했어
죽을 것 같아
손에 잡히는 대로
다 먹어치웠어
하늘에 눈이 내렸어
숲 속은 추웠지
인간의 마을로 내려갔네
괴물이 나타나 다 잡아먹는다
괴물을 찾아
에바: "아직도 못찾았어?"
망할 놈의 괴물
내 새끼 강아지
그 놈이 잡아먹어치웠어
아무도 그 괴물 본 사람 없어요
시끄러 놈이나 찾아
지금이야 도망가자
이곳에서 이름도 없는 시체가 되긴 싫어
인간들이 살지 않는 먼 곳으로
눈 딱 감고 여길 뜨는 거야
괴물이 나타나 다 잡아먹는다
찾아서 죽여라
까뜨린느: "살려주세요!"
"까뜨린느가 곰을 깨웠나 봅니다!"
에바: "미친년. 신경쓰지 말고
괴물이나 찾아! 저건 또 뭐야?"
"저 사람이 곰을 쓰러뜨렸어요."
저건 괴물이야 곰을 작살냈어
저게 사람인가 사람을 살렸어
저건 괴물이야 정신 바짝차려
어서 쏴 죽여버려
에바: "모두 멈춰!"
남자의 세계
에바: "이놈은 괴물이 아니다.
이놈은 돈이다. 돈!"
사랑에 우는 자 돈 때문에 미친 자
모두 여기 오라 피는 속이지 않아
헤라클래스도 스파르타쿠스도
피로 증명했네 여기로 오라
여기는 비명소리 가득
지옥의 문턱 남자들만의 세계
피 냄새 진동해
거친 마초들 땀 냄새 흥건한 곳
숨이 막혀 허벅지 탄탄한 짐승
남자의 세계
여기는 죽이지 않으면
죽어야 하는 곳
살고 싶으면 내가 죽여야하지
어떤 속임수 따위도 필요없어
죽음이란 거짓말 못하니
당신 돈을 질러라
저기 저 남자는 누굴까
늑대의 피를 가진 남자
이 자의 이빨에는 분노가
두 눈에는 증오가 서렸네
피에 굶주린 악마의 눈빛
누가 이 자의 갈증을 푸나
지옥을 뛰쳐 탈출한 자여
닥치는 대로 피를 뿜어라
늑대 인간아 울부짖어라
여기는 비명소리 가득한
지옥의 문턱 남자들만의 세계
피 냄새 진동해
거친 마초들 땀 냄새 흥건한 곳
숨이 막혀 허벅지 탄탄한 짐승
남자의 세계
여기는 죽이지 않으면
죽어야 하는 곳
살고 싶으면 내가 죽여야 하지
어떤 속임수 따위도 필요 없어
죽음이란 거짓말 못하니
마음 놓고 돈을 질러라
질러라
남자의 세계
여기는 비명소리 가득
지옥의 문턱 남자들만의 세계
넌 괴물이야
자크: "너 말이야. 네 창조주가
제 가장 친한 친구 목을 따다 만든
잔인한 괴물새끼야. 알겠니?"
내 말 잘 들어 넌 괴물이야
인간행세 하지마
동정심 따윈 버려
괴물답게 잔인해지라고 뀨뀨
널 만든 그 놈 미치광이지
그저 호기심에 널
그저 취미로 너를
만든 거야 더럽게 재밌어
넌 그저 인간이 만든 괴물일 뿐야
인간인 척 고귀한 척
너 같은 괴물 어울리지 않아
늑대처럼 잔인하게 물어뜯어
그래야 괴물이지
자크: "쏘리. 아임 쏘리."
가슴에 새겨 너는 내꺼야
마구간에 말처럼
밖에 개새끼처럼
넌 내꺼야 내 괴물이라고
그러니 나를 위해 잔인하게 죽여
목을 뜯고 눈깔을 파
그래야 내가 돈을 많이 벌어
팔을 뽑고 혀를 뽑아
잔인 할수록 돈을 많이 벌어
그래 차라리 널 만든 그 놈에게 찾아가
따져 볼까요 괴물
자크: "쓰레기에요, 제발. 반품해주세요.
반품해 달라고. 반품해 달라고.
반품해 달라고. 반품해 달라고! 그가!"
뭐라 할까 궁금하지
쓸모없으니 내다 버려줘요
이게 바로 너의 정체
인간이 만든 쓸모없는 괴물
이게 뭐야 너의 정체
좆같은 괴물 인간이 창조한
쓸모없는 장난감이야
그곳에는
까뜨린느: "거긴 얼마나 좋을까요.
아무도 없는, 아무런 속박도 없는. 그런 곳."
그곳에는 사람이 없어
그곳에는 슬픔도 없어
누구도 강요하지 않아
그곳에는 자유가 있어
그곳에는 인간이 없어
그곳에는 욕심도 없어
누구도 상처주지 않아
그곳에는 평화가 있어
하늘에는 아름다운 오로라
끝없이 펼쳐진 빙하 속에
내가 사람이란 걸 잊고서
날 힘들게 했던
그 어떤 슬픔도 욕심도 아픔도
그곳에선 다 잊을 수 있어
그 누구도 찾지 않는 그곳에서
사람들이 알 수 없는 그곳에서
세상의 저 끝에서 살고 싶어
자유롭게
평화롭게
살고 싶어라
저 하늘 새들처럼 저 멀리
여기 이 굴레에서 벗어나
노래를 부르면서 살고파
날 가두고 있는
이 세상의 사슬을
박차고 일어나
그곳으로 떠나고 싶어
그곳으로 떠나고 싶어
인간행세
이것들 정분이 났어
몹쓸년 몹쓸 괴물
저 괴물이 꼬시더냐 (안돼!)
오 괴물이 말을 다 하네
넌 말야 인간이 아냐 (인간행세 하지 마)
한 번 더 말을 하면 (아 뜨거 아프겠다)
네 그 혀를 (아가리 벌려)
쭉 뽑아서 (쭉 뽑아서)
갈기갈기 찢어줄테다
살려만 주세요 제가 미쳤어요
이년이 정신 못 차렸구나
저 괴물 당장에
내일이 경기얌
독방에 처넣어버려
자크: "독방에 처넣어!"
산다는 건
산다는 건 거참 우습네
산다는 건 구역질이 나
산다는 건 짐승과 내가 뭐가 달라
결국 죽으면 땅에 묻혀 썩을 텐데
지긋지긋한 내 인생아 버러지 같은 내 인생아
그래도 벗어나고 싶은 욕망 그저 인간이 되고 싶어
누가 날 기억할까
아빠는 밤마다 날 범했어 엄마는 동전에 날 팔았지
누군가의 발을 씻긴 물로 갈증을 풀어야 했네
산다는 건 거참 우습네 산다는 건 구역질이나
산다는 건 짐승과 내가 뭐가 달라
결국 죽으면 땅에 묻혀 썩을 텐데
누군가의 발에 짓밟혀 누군가의 손에 짓눌려
하루하루를 서서히 죽을 뿐 차라리 짐승이고 싶어
짐승이 양심이 어디 있어
짐승이 동정 따위를 가져서 뭘 하나
날 좀 봐
찢겨진 옷 찢겨진 몸 찢겨진 마음 찢겨진 나
더 뭘 고민해야해 내일이면 벗어날 텐데
내일이면 자유를 찾아 내일이면 다른 사람처럼
산다는 것이 고맙게 느껴질지 몰라
이런 날 누가 침 뱉나 난 단지 살고 싶어
내일이면
남자의 세계 reprise
여기는 비명소리 가득
지옥의 문턱 남자들만의 세계
피 냄새 진동해
당신 돈을 질러라
저 괴물 도대체 왜 저래
힘이 쭉 빠져 버렸잖아
내가 이긴 거야 내 꺼야
저 자식 뭔가 수상한데
증오를 쫓아 탈출한 자여
닥치는 대로 피를 뿜어라
늑대 인간아 울부짖어라
난 괴물
차디찬 땅에 홀로 누워 눈물이 뺨을 적시네
이것이 외로움 혼자만의 슬픔
이 세상에 혼자 단 하나의 존재
철 침대에서 태어난 나는
너희와는 달라 인간이 아냐
그럼 나는 뭐라 불려야 하나
나의 신이여 말해 보소서
대체 난 뭘 위해 만들었나
단지 취미로 호기심에 날 만들었나
숨을 쉬는 나도 생명인데
왜 난 혼자서 여기 울고 있나요
여기 버려진 채로
정녕 내겐 태어난 이유가 없나
나의 창조주시여 뭐라 말 좀 해봐요
왜 난 모두에게 괴물이라 불려야하나
내게도 심장이 뛰는데
이 슬픔을 참을 수 있는가
피는 누군가의 피 살은 누군가의 살
나는 누군가의 피와 살로 태어났네
나의 신이여 나의 창조주시여
내가 아팠던 만큼 당신께 돌려드리리
세상에 혼자가 된다는 절망 속에 빠트리리라
어젯밤 처음 난 꿈을 꾸었네
누군가 날 꼭 안아주는 꿈
포근한 가슴에 얼굴을 묻고 웃었네
나 그 꿈속에 살 순 없었나
살인자 reprise
살인자 살인자
슈테판 시장님
처참히 죽였어
자식같이 키워줬는데
재산에 눈이 멀어
재산을 가로 챌 목적으로
시장님을 죽였어
내 말 좀 들어요 나는 결백해
숙부님 찾다 정신을 잃어
깨어보니 곁에 시체 있었을 뿐
난 살인하지 않았어
살인자 살인자
사악한 저 마녀
마녀를 처형해
그날에 내가
엘렌: "빅터, 미안해. 하지만 지금은 나도
어쩔 도리가 없어. 울지마. 울지마, 빅터.
지금부터 누나가 하는 얘기 잘 들어."
저 세상으로 나가면
넌 늘 혼자란다 이것만 명심해
그래 외롭기도 하겠지
하지만 네가 선택한 길
어쩌면 후회하게 될지 몰라
밤마다 잠 못 이루고 울지도 몰라
아무도 위로하지 않아
떼를 쓴다고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아
그게 혼자가 된다는 것
하지만 기억해 넌 특별해
세상 그 누구보다
멋진 꿈을 꿀 수가 있어
언젠가 우리 만나는 그 날에
멋진 너의 꿈을 보여주렴
그 날에 내가 널 꼭 안아줄테니까
그 날에 널 꼭 안아줄테니까
절망
빅터: "왜!! 다 망가졌어.
다 부셔놨어... 이제 살릴 수가 없어."
왔는가 나의 창조주
절망에 무너진 자여
난 이곳에서 태어났지
차가운 철 침대
난 이곳에서 꿈을 꿨지
너와 함께 이젠
절망을 만들어 냈네
너 같은 괴물과 함께
찬란한 꿈은 깨지고
커다란 무덤이 됐어
신이 되고 싶었는데
악마가 되어 버렸네
인간을 넘으려 했던
모든 게 나의 실수
그렇게 잘 알면서도
같은 일을 하려 했나
나와 같은 생명체를
또 다시 만들려 했어
아직 내 눈에 당신은
배부른 인간일 뿐
고귀한 척 집어치워
복수는 이제부터
날 태워 죽일 건가
차라리 날 찢어죽여라
안돼 너는 끝까지 살아야 해
살아서 내가 아팠던 만큼 느껴라
제발 날 죽여 더는 살 수가 없어
아직 아냐
날 죽여라
아직 아냐
제발 죽여
교만한 나의 창조주여
저 보름달이 갈라질 때
그 때 다시 돌아와서
내가 당한 고통만큼
돌려주리라
빅터: "그래, 와. 와서 날 죽여!"
오늘 밤엔
모두 긴장하고 눈을 크게 떠
오늘 밤 살인마가 나타난다
그놈은 인간이 아니야 얕보면 큰일나
긴장을 놓지마 그놈은 반드시
오늘밤 온다
오늘 그 괴물과 끝을 낸다
어서 와라 네 목줄을 끊어주마
모두들 긴장을 놓지마 그 놈은 악마야
잔인한 살인마 걸리면 쏴버려
오늘 밤 끝을 낸다
줄리아: "빅터."
빅터: "줄리아."
두려워 그대 잃을까
이제야 그대 곁에 있는데 괜찮은 걸까
줄리아
날 떠나지마
절대로 널 두고 죽지 않아 나를 믿어줘
줄리아의 죽음
괴물이 아가씨를 죽이고 도망갔습니다
잠깐 볼일 보러 간 사이
그 괴물이 나타나 아가씨를 죽여버렸어
총을 쏘았지만 어찌나 빠르던지
창문을 열고 밖으로 탈출했소
후회
너마저 지키지 못한 나를
이제는 나조차 용서 못해
이 찢긴 가슴을 얼마나 찢어야
이 고통을 멈출 수 있을까
돌이켜보면 지난 세월들
모두 내 이기적인 욕심뿐
눈을 가리고 그림자처럼
내 야망을 쫓아왔네
이제는 후회해도 되돌릴 수가 없어
용서받지 못한 내 실수들
신이 계신다면 들으소서
나약했던 한 인간의
외로운 싸움을 고독한 진실을
발버둥 치려했던 나의 운명을
밤하늘 빛나는 저 별처럼
위대한 하늘을 꿈꾸었네
날 삼키려하는 운명에 맞서
내 심장은 뛰었는데
추악한 분노와 처절한 복수뿐
내게는 눈물만 남아
이제는 날 위해 울어줄 사람도 없어
세상 그 누가 알 수 있을까
나의 외로운 싸움을 고독한 진실을
발버둥치려 했던 내 운명
상처
한 인간이 있었네
그저 나약했던 남자
저 하늘을 동경해
스스로 신이 되려했지
자신을 닮은 생명을 만들었어
하지만 깨달았지 준비가 안된거야
어떻게 성장할까
어떻게 행복할까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죽을 건가
신이 되고 싶었지만
무책임한 욕심일 뿐
인간은 왜
이 세상이 자기 꺼라 믿는 걸까
아이: "아저씨가 인간이 만든 생명이에요?"
괴물: "어떻게 알았어?"
아이: "목에 상처..."
괴물: "그래, 난 상처가 있어.
너도 커서 어른이 되면 인간 행세를 하겠지... 그러지 마."
한 괴물이 있었네
그저 상처 속에 살던
저 세상 끝 그곳에
행복 그런 게 있을까
나는 프랑켄슈타인
차라리 내게 저주를 퍼부어라
신과 맞서 싸운 나는
프랑켄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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